자살 3

파친코 2, 이민진 장편소설, 신승미 옮김, 인플루엔셜 간행

양진이 병상에서 딸인 선자에게, 아들 노아를 잃고 상심한 딸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니가 그 남자를 노아의 아버지가 되게 해서 그 애를 부끄럽게 했데이. 니 고생은 니가 자초한 기다. 그 불쌍한 아이 노아는 나쁜 씨를 물려받았다. 이삭이랑 혼인했으니 니가 운이 좋았데이. 억수로 좋은 사람이었다 아이가. 모자수는 더 좋은 핏줄을 받았다. 그래서 일이 아주 잘되는 기다.”(266쪽) 양진의 말을 들은 선자는 자신이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선자는 아들이 나쁜 씨를 물려받았다고 믿지 않았습니다. ‘일본인들은 조선인들이 화와 열이 너무 많은 핏줄이라고 말했다. 씨, 핏줄. 이런 한심한 생각에 어떻게 맞설 수 있단 말인가? 노아는 규칙을 모두 지키면서 최선을 다하면 적대적인 세상이 바뀔 수 있..

매일 에세이 2023.01.31

셀피, 윌 스토 지음, 이현경 옮김, 글항아리 출간(7)

셀피, 윌 스토 지음, 이현경 옮김, 글항아리 출간(7) 완벽주의 시대에서 살아남는 법 문화를 정의하는 격언 중 하나로, 원한다면 뭐든 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신자유주의적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서 우리는 그저 꿈꾸고, 이 꿈에 마음을 쏟아붓고, 이를 몹시 원해야 한다. 우리는 이것을 내면화하여 자아의식에 편입시킨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사실 이것은 완벽주의 시대의 본질에 있는 거짓말이다. 그리고 나는 이것이 수많은 불행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에겐 한계가 있다. 불완전하다, 그리고 이는 어쩔 수 없다. 우리가 확인한 것처럼 우리의 신경 연결은 자궁에서 나올 때 완성된 것이 결코 아니다. 우리가 누구인지의 핵심은 사실상 우리가 무력한 상태인 인생의 초기 단계에 설정된다. 생명 활동, 문화, ..

매일 에세이 2022.03.17

다락방 공과 : 불가능에 도전하기(로마서 12:14~21)

다락방 공과 : 불가능에 도전하기(로마서 12:14~21)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로마서 12:19~21) 선으로 악을 이기는 것은 불가능해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전에도 실패했지만 주님께서 원하시니까 한 번 더 도전해보겠습니다’라는 마음으로 애썼던 경험이 있습니까?라고 교재에서 묻습니다. 최근 군 내에서 일어난 성추행 사건에서 사건을 알리고 피해대책을 강구해달라는 요구를 하던 분이 오히려 가해자와 군 내부 관련자들의 협박과 회유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