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5

이해찬 회고록. 꿈이 모여 역사가 되다. 돌베개 간행 2.

이해찬의 일본 이해. 사람들의 가치관은 쉽게 변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명박이 우리 경제를 살려줄 것이라고 믿었던 것은 ‘돈’이 중요한 가치였기 때문입니다. 박근혜가 아파트 가격을 올려줄 것이라고 믿었던 것도 ‘돈’이었습니다. 지금의 정권이 원하는 가치에 중산층과 서민이 포함되어 있는지 확실하지 않습니다. ‘돈’도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남은 것은 자신들의 기득권을 보장할 수 있는 체제를 굳히는 것으로 제 눈에는 보입니다. 미국과 일본과 손잡고, 북한과 중국과 러시아를 적으로 삼아 미래 누구도 이 판을 흔들지 못하게 대못을 박고 있다고 보입니다. 이런 판에 장삼이사인 저도 마음이 불편한데, 이해찬은 담담합니다. 자신은 이제 은퇴를 했다. 현직에 있는 정치인들이 국민의 꿈을 모아 역사를..

매일 에세이 2023.03.19

QT: 야고보서, 2장.

QT: 야고보서, 2장. 유명하다고, 돈이 많다고, 영향력이 있다고, 선거를 도와준다고, 목사가 설교단(강대상=講臺床 참 어려운 한자말이죠?)이 있는 무대로 신도를 불러 응원하고 말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경우가 있는 모양입니다. 교회 내의 지위나 직책과는 상관없고 단지 유력한 신자이면 더욱 그런 모양입니다. 과거 이명박이 다니던 사랑교회에는 그와의 인연을 맺기 위하여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풍문이 있었습니다. 교회가 폭발적으로 부흥이 되었겠지요. 목사님이 그러는 이유를 짐작할 수가 있습니다. “우리 교회에 이런 신자가 있습니다.” 자랑을 하는 게지요. 절이 있는 산을 가면 차량을 통제한다는 문구가 보통 있습니다. 스님들이 수행 중인 곳이니 당연히 그렇겠지 생각하고 길을 가는 중에 고급 승용차들이..

언젠간 잘리고, 회사는 망하고, 우리는 죽는다 4.

당신의 개성이 묻어나는 고집은 아직도 살아있습니다. 죽이지 마세요. 저자는 우리가 사는 환경이 주는 이미지가 있다고 하면서도 그 문화가 주는 이미지는 개성을 모두 상징하지 못한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면서 문화도 중요하지만 그와 비교할 수 없이 훨씬 중요한 것은 개인이라고 주장합니다. 개인은 문화를 초월한 존재이고 내가 어떤 문화에 속해 있는가가 아니라, 내가 누구인가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정체성을 잃은 개인이 모인 집단, 다양성이 결여된 집단은 재미가 없고, 재미가 없는 집단에서의 성장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하면서 그래서 많은 기업들이 개인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추세로 흘러가고 있나 싶다면서 문화를 맹목적으로 따르기를 원치 않는 시대가 된 것이다고 쾌재를 부릅니다. 저자의 행적을 볼 때 그..

매일 에세이 2022.08.06

시작이 반이다.

시작이 반이다. 1. 한국인 의식구조의 선진성 코로나19 사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평소에 선진국이라며 부러워하던 나라들의 민낯을 보았습니다. 평소 선진국이라며 자부심을 갖던 자신들도 깜짝 놀랐는지 당황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4월 프랑스 경제지 레제꼬에 기고문을 썼던 비르지니 프라델이란 변호사는 한국이 스마트폰을 이용한 위치추적을 하는 것은 감시와 고발이 일상화 된 나라여서 가능한 것이고, 프랑스가 한국을 따라 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를 침범하는 것으로 반대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후를 보면 프랑스는 국민들의 이동을 강제적으로 막는 시책을 펼쳐 코로나19의 위험을 줄이려고 노력했고, 지금 2차 대유행을 맞이해 다시 락다운, 통행금지 등을 시행하려고 합니다. 이에 대해 프랑스인들은 다른 유럽인들과 마..

매일 에세이 2020.11.23

내 집 개 ‘삼식이’에게 갖는 유감

내 집 개 ‘삼식이’에게 갖는 유감 삼식이가 나를 본 체도 안 한다. 심지어 안으려는 내 손길이 거슬리면 이빨을 드러낸다. 집에서 길러진 미니에쳐 슈나이저 강아지가 거의 방치된 걸 확인하고는 입양을 해서 데려온 녀석이 삼식이다. 피골이 상접한 녀석은 유독 먹는 것에 집착했다. 먹이고 운동을 시키는 역할을 담당한 것은 나였다. 무려 10년을 넘게 같이 뒷산을 올랐다. 대충 계산해도 200번이 넘는다. 녀석의 다리에 근육이 아직도 있는 것은 다 내 덕이다. 삼식이를 데려온 큰 애는 최근에야 삼식이를 데려갔다. 무려 13년을 우리에게 양육을 맡기더니, 어느 날 갑자기 자기 애라며 데려갔다. 어쩌다 한 번씩 우리 집을 올 때 삼식이도 함께 온다. 반가운 마음에 부르지만 아는 체도 안 한다. 억지로 끌어안으면 거..

매일 에세이 2020.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