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심 2

저물어도 돌아갈 줄 모르는 사람. 이상국 시집. 창비시선 456 (4)

정치관이 다르면 싸우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기심에 가득 찬 사람을 친구로 여기기 싫었습니다. 한두 개 사실을 금과옥조로 여기고 무조건 반대하는 사람은 막혀서 대화를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만나면 5분도 되지 않아 서로를 가르치다 말싸움으로 끝났습니다. 앞 사람의 말을 이어 내가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아는 단어는 고작 몇 개 가난했습니다. 세상 확 바뀌려면 나이 든 사람들이 생물적 소멸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결론이 너무 허술해 미덥지 못했습니다. 나이든 사람이야 오늘도 생기고, 젊은이라고 해서 꽉 막힌 친구가 없다고 자신하지 못하면서 속이 비틀어져 한 생각이었습니다. 세월의 버스를 타고 뒤로 물러나는 풍경을 보다 갑자기 제가 보였습니다. 이기심이 얼굴의 주름 곳곳에 숨어 있는 제 모습이 차창에 보였습..

매일 에세이 2023.11.22

QT: 야고보서, 3~4장.

QT: 야고보서, 3~4장. 야고보서 3장의 시작은 입으로 하는 말을 조심하라는 말씀입니다. 말은 찬송을 하기도 하지만 저주를 퍼붓기도 합니다. 말에 재갈을 물려야 말을 능히 부릴 수 있다고 합니다. 말을 할 수 있게 하는 혀를 우리 몸 가운데 악의 세계라며 주의를 환기시킵니다. 한 샘에서 단물과 쓴물이 나오지 않듯이 우리는 말을 능히 부려 몸 전체를 다스릴 수 있도록 하라고 하십니다. 두고두고 새겨야 할 말씀이고 실천해야 할 규범이지만 늘 쉽지 않습니다. 참된 지혜는 시기심과 이기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겸손하게 삶을 통해 지혜를 보이라고 하십니다. 시기심과 이기심에서는 혼란과 온갖 악한 일이 있을 뿐이니, 부디 평화를 간구하며 지혜를 사용하여야 하겠습니다. 결국 싸움과 다툼은 나의 이기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