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소중한 ‘의사소통’ “의사소통 수단 중에서 언어의 비율은 7퍼센트에 불과하다고 한다. 55퍼센트는 몸짓이고, 38퍼센트는 목소리 톤이다.” (99쪽) 치매 환자가 더 이상 대화를 주고받을 수 없다는 이유만으로 누군가가 그에게 이야기하는 것을 포기한다면 정말 슬프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답답한 마음은 간병인에게만 있는 게 아닌 것입니다. 환자도 답답하고, 자기를 이해하지 못하는 간병인이 대화를 포기하는 태도에 슬픔을 느낀다는 말에 화들짝 놀라게 됩니다. 어머니의 말을 들어주기만 해도 되는 것을 말의 주어와 술어를 따지고 숨은 목적어를 찾아 미로를 헤매며 머뭇거리고 대화를 중단했던 제 모습이 어머니에게 슬픔을 주었다는 말이니까요. 저는 몰랐습니다. 저자는 치매 후기까지 진행된 환자들이 정말로 무슨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