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크로스 간행 3

인간으로 사는 일은 하나의 문제입니다: 정치적 동물의 길. 김영민 지음 1

“인간은 본성상 정치적 동물이다” 공무를 잊은 그대에게 전합니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는 말은 아리스토텔레스가 한 말이라고 합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그리스 사람인데, 그리스어 자체가 해석의 여지가 있어서인지 아니면 페르시아에서 아리스토텔레스가 죽은 후 그의 책이 많이 번역되고 연구되어서 그런지 모르지만 사람은 정치적 동물이다는 말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사회’와 ‘정치’가 어떻게 동의어가 되는지는 생각을 가속기에 넣어 몇 바퀴를 돌려야 합니다. 제가 해석한 것은 사람은 혼자서는 살 수가 없는 동물이라 떼를 지어 살 수밖에 없는데, 떼를 지어 제 멋대로 살면 자칫 혼란으로 자멸할 위험이 있어 이를 막기 위한 수단이 필요하게 됩니다. 이러한 수단으로 강구된 것이 정치입니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는 말과 ..

매일 에세이 2023.09.08

공부란 무엇인가. 김영민 지음, 어크로스 간행

“공부란 무엇인가” 이 책의 내용은 글 쓰는 법, 좋은 질문을 하는 법, 맥락을 잡는 법, 생각을 정교하게 하는 법을 설명하는 책입니다. 글을 쓸 때 정확한 단어를 사용해야 하고, 쓴 단어의 개념 정의가 글 전체와 맞아야 합니다. 글은 모순이 없어야 하며, 제목을 잘 활용하라고 합니다. 공부는 얼핏 무용해 보이는 것에 대하여 열정을 가지고 하는 것이라며 인생 역전 만루 홈런 따위는 없다는 경험을 전달합니다. 유학이란 게 어땠으며, 연구년은 회사원인 당신에게도 필요하다는 주장을 하며 공부하는 삶을 살라고 권유합니다. 좋은 질문이 옳고 정확한 답을 찾는 전제가 되고, 독서가 왜 중요하며 책을 읽고 서평은 어떻게 써야 하는지 알려줍니다. 창의성과 함께 우직하고 영리하게 자료를 정리하는 것 역시 필요하다고 하면..

매일 에세이 2023.09.05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김영민 지음. 어크로스 간행 1

위력이란 무엇인가 솔직함은 매력을 가집니다. 돈 많은 우리 회사 회장님을 오랜 시절 같이 겪었던 사람이 “너네 회장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을 사람”이라거나, “대통령이 약간 모자라는 사람”이라거나 “논문 심사에 참여한 교수가 심사할 논문을 읽지 않은 것이 확실하다”라는 말을 아무 관련이 없는 사람에게서 들으면 가짜 뉴스라거나 헛소리로 들었을 것을 회사와 거래하는 거래처 사장이, 대통령 비서실의 사람이, 논문을 작성한 학생이 한 말이라면 ‘사실이 아닐까’ 생각하며 그 사람의 용감한 솔직함에 매력을 느낍니다. 용감하기만 하고, 솔직하기만 하면 그 매력은 오래가지 못하지만, 거래를 유지하고, 비서실에서 건재하며, 학위를 따고 소소한 걱정을 하며 산다면 매력은 치명적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 듯도 합..

매일 에세이 2023.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