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타르코스 2

우리가 평등을 얘기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 2.

우리가 평등을 얘기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 2. 아리스타르코스가 우리에게 남겨 준 위대한 유산은 지구와 지구인을 올바르게 자리매김한 것이다. 지구와 지구인이 자연에서 그리 대단한 존재가 아니라는 통찰은 위로는 하늘에 떠 있는 별들의 보편성으로 확장됐고 옆으로는 인종 차별의 철폐로까지 이어졌다. 아리스타르코스의 위대한 유산은 별들의 영역 너머로까지 그 적용범위가 확장됐다. 18세기 말, 영국 국왕 조지 3세의 궁정 음악가이자 천문학자였던 윌리엄 허셜은 별들의 분포를 지도로 작성했다. 허셜이 작성한 별들의 지도에는, 은하수의 띠가 흐르는 평면 안에서 어느 방향으로 보든지 비슷한 수의 별들이 늘어서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우리 지구가 은하수 은하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과연..

매일 에세이 2022.04.27

우리가 평등을 얘기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 1

우리가 평등을 얘기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 1. 플라톤주의자들과 그들의 기독교 후계자들은 지상의 세계는 때 묻고 골치 아픈 곳인 반면에 천상계는 완벽하고 신성하다는 특이한 견해를 갖고 있었다. 그들은 지구가 근본적으로 하나의 행성이라는 사실을 거부하고 우주 시민으로서 지구인의 위상을 망각한 채 살았다. 지구가 하나의 행성이며 지구인은 우주 시민이라는 생각은 피타고라스 이후 3세기가 지난 뒤 사모스 섬에서 태어난 아리스타르코스(Aristarcos)에서 시작한다. 아리스타르코스는 태양이 행성계의 중심이고 모든 행성은 지구가 아니라 태양의 주위를 돈다고 주장한 첫 번째 인물이었다. 별들도 우리의 태양과 같은 존재일 것으로 생각한 사람도 아리스타르코스였다. 그는 태양을 별들의 반열에 가져다 놓은 장본인이다. ..

매일 에세이 2022.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