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킹 3

저주 토끼. 정보라 지음. 아작 간행 1.

저주 토끼 얼마 전 고속도로에서 뒤차가 추돌을 했습니다. 소리도 크게 났지만, 출근 중이던 우리 일행 3명이 놀랐습니다. 후방 카메라를 확인하니, 운전자가 전방을 보지 않고 브레이크조차 밟지 않고는 우리를 들이받은 것을 확인했습니다. 고속도로에도 정체구간이 있는데 이를 미처 확인하지 못한 채 추돌을 한 것입니다. 병원에서 엑스레이를 찍고 추나요법을 권해서 치료를 했습니다. 주변에서 많은 조언이 도착했습니다. 두 달 정도 치료를 받고 무응답이면 2백만 원의 합의금을 보험사에서 제시할 것이니 그때까지 참고 기다리라는 도움의 말들이었습니다. 이번 사고를 당한 일행 중 한 분은 딸이 운전을 하다가 선행차량을 추돌했는데, 차에 탔던 할머니의 치료비로 약 1,800만 원을 지불했다는 보험사의 사고처리결과를 문자로 ..

매일 에세이 2022.10.18

C.J.튜더 장편소설 ‘초크맨’, 이은선 옮김, 다산 책방(다산 북스)

C.J. 튜더 장편소설 ‘초크맨’, 이은선 옮김, 다산 책방(다산 북스) 괴기스럽지 않으면 좋겠다. 불가해한 자연현상으로 핑계 대지 않으면 좋겠다. 귀신, 악마, 사탄이 모든 죄를 덮어쓰고 끝내지 않으면 좋겠다. 스티븐 킹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간혹 그런 생각이 든다. 나도 비현실적인 모든 가능성을 다 고려한다면(그 존재 증명을 요구할 수 없는 악마나 귀신 악령의 출현) 토커티브할 수 있고 수다스럽고도 재미있는 이야기를 꾸밀 수 있지 않을까? 잘 꾸며진 추리 소설을 찾아보기가 힘들어졌다. 어쩌면 과문해서 그럴 수도 있겠다 싶지만 워낙 스릴러물이라고 해도 요즘은 악령의 출현이 너무 잦다. 이런 단점을 극복한 추리소설이었다. 처음 들어본 이름 C.J. 튜더, 영국 작가라고 한다. 초크맨이라는 제목에서 쉽게 ..

매일 에세이 2021.11.15

피가 흐르는 곳에(If it bleeds), 스티븐 킹, 이은선 옮김, 황금가지

피가 흐르는 곳에(If it bleeds), 스티븐 킹, 이은선 옮김, 황금가지 영화를 보다가 원작 소설을 찾아 읽은 것이 스티븐 킹이 시작이었습니다. 인터넷 덕으로 쉽게 그의 신간을 찾아내서 읽곤 합니다. ‘피가 흐르는 곳에’라는 제목의 소설은 ‘피가 흐르는 곳에 특종이 있다’는 업계의 격언에서 힌트를 얻어 쓴 글이라고 작가는 소개합니다. 오늘도 우리 언론은 비행기 추락사고, 총기 난사 사고, 테러 공격, 유명인사의 죽음과도 같은 끔찍한 비극의 현장에 출현합니다. 특종을 한다고 사건 사고를 파헤치고, 때로는 엉터리로 조합되어 보다 극적인 소식을 뉴스라는 이름으로 보도하지요. 그러고 보니 피가 흘러야 특종이 나온다는 격언은 사실로 보입니다. 소설에서는 끔찍한 사건과 사고 현장을 보도하던 기자가 스스로 사..

매일 에세이 2021.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