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북스 3

피땀눈물-아나운서-이선영, 상도북스 간행

피땀눈물-아나운서-이선영, 상도북스 간행 피땀눈물 책 중 세 번째 책을 들었습니다. 아나운서 이선영 씨가 방송국의 아나운서로서 18년의 시간을 공들인 사연들을 정리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어디서 그녀의 피와 땀과 눈물을 찾아야 할지 의아했습니다. 그러다 나온 게 있습니다. 작가의 글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방송일에, 꽃에, 책에, 쉼 없이 달리는 경주마 같은 딸이 레이스에서 즐길 수 있도록 빈자리를 든든히 채워주시는 엄마.’ 그랬습니다. 아나운서 이선영 씨의 피땀눈물보다는 어머니의 피땀눈물 이야기였던 것입니다. 이 나라의 여성 직업인들이 겪는 어려움을 이야기하면서 피할 수 없는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시간과 노력과 진심을 다 바친 어머님의 피땀눈물이 먼저 눈에 들어온 것입니다. 그런데 허전합니다. 이 ..

매일 에세이 2022.06.19

피땀눈물-자영업자-이기혁, 상도북스 간행

피땀눈물-자영업자-이기혁, 상도북스 간행 제가 다녔던 전 직장의 회장님은 종이 대리점을 하셨습니다. 벽지 제조공장에 원지를 판매하는 일이었지요. 열심히 뛰어다니시며 영업을 하셨겠지요. 영업은 사장님이 하시고, 경리직원을 한 사람 두고 있었습니다. 자금난에 봉착해 본인의 담보능력은 소진되었고, 경리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직원은 고민이야 없진 않았겠지만, 자기 집을 담보로 제공하였다고 합니다. 25살, 고향 창녕을 떠나 처음 시작한 사업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50대 중반까지 종이 대리점을 하셨습니다. 이런 분을 제가 어떻게 아는가 하면, 이 분이 대리점을 접고 건설 시행사를 하시면서 대관업무를 하는 사람이 필요해 이런저런 과정 끝에 제가 이 분을 도울 기회가 생겨서 알게 된 것입니다. “서 부..

매일 에세이 2022.06.18

피땀눈물-글로써 먹고 산다는 일, 작가, 이송현, 상도북스.

피땀눈물-글로써 먹고 산다는 일- 작가, 이송현, 상도북스. 세상을 살아내는 일에 무엇 하나 쉬운 일이 있겠는가. 그래서 ‘피땀눈물’이라는 글제를 내고 자본주의 체제를 성실히 악착같이 살아내는 직업군 중에서 한 분씩 글을 모아 책을 엮은 것이리라. 그런데 작가라니? 작가가 창작의 고통을 겪는다는 것은 자주 들은 이야기라 그럴듯하지만, 피땀눈물을 흘려야 먹고살 수 있을 줄은 쉽게 상상이 가지 않았다. 그래도 뭐, 피땀눈물이 가득 묻은 글이 들어가 있겠지 생각하며 책을 열었다. 세 권의 책 중 자영업자, 아나운서 편보다 먼저 책을 연 까닭이다. 어떤 비장한 글이 있을까? 그런데 글이 유쾌하다. 재미지다. 왜 그런가 하고 글을 따라 읽어가다 보니 알 듯도 하다. 작가는 ‘재밌는 글이 좋은 글이라고 믿는 사람’..

매일 에세이 2022.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