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족 2

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 문미순 장편소설. 나무옆의자 간행 2

추천의 글 속에 숨겨진 불편함 이야기의 끝에는 ‘추천의 말’이라고 실명의 관계자들이 쓴 글이 있었습니다. 아마 상을 주면서 추천한 글이거나, 독자에게 읽기를 추천하는 글일 수도 있지요. 그건 그렇고 그들이 추천하는 글이 품고 있는 문약함과 비겁함이 저를 불편하게 했습니다. 혈연 가족을 가로질러 새로운 가족의 구성을 모색하는 문미순은 어쩌면 새롭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하면서도 이 소설은 어느덧 도덕의 피안이다라고 최원식(문학평론가)은 풀이합니다. 그러면서 국가라는 장치가 퇴색하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민(民) 스스로 새로운 공동체를 구성하는 희망의 정수박이가 빛나는 이 소설은 가장 비천한 현실 속에서 가장 고귀한 인간적 진실을 길어 올리는 소설의 본령에 문득 다가서던 것이다라고 평가합니다. 불행의 늪에 빠져 ..

매일 에세이 2024.02.17

학원 강사를 용서한다. 그러면서 주 선생에게 드리는 당부의 글이다.

학원 강사를 용서한다. 그러면서 주 선생에게 드리는 당부의 글이다. 최근 스타 강사가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한 발언이 문제가 되었다고 한다. 해당기사를 검색해서 발언 내용을 보니 “수학 가형 7등급 맞았다는 건 3점짜리도 틀렸다는 거지. 안 한 거지. 그렇게 할 거면 용접 배워 가지고 저기 호주 가야 돼. 돈 많이 줘”라고 했다는 것이다. 주예지의 발언을 나누면 다음과 같다. 1. 수학 공부 잘해라. (고득점을 올리려면 수학이 중요하다) 2. 수학 가형 7등급이면 다른 변명할 거 없다. 3점짜리도 틀린 거다(내가 정확하게 너를 안다) 3. 그렇게 공부 안 하면 차라리 대학 가지 말고 용접기술이나 배워라 4. 용접공은 호주가면 돈 많이 번다. 언뜻보면 수학을 가르치는 스타 강사로서 자기의 주장을 편..

매일 에세이 2020.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