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살 3

스무살 반야심경에 빠지다. 도올 김용옥 지음, 통나무 간행 3

보살혁명: 초기불교, 소승불교 반야경의 모든 개념들을 파악하기 위하여는 제일 먼저 대승불교라는 것이 무엇이냐 하는 것부터 이해하여야 한다고 선생은 설명합니다.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대승’이라는 용어는 ‘소승’이라는 개념의 짝으로 태어난 말이 아니라고 합니다. 대승은 그 자체로서 절대적인, 어떤 새로운 불교운동을 지칭하는 말로써 태어났습니다. 대승은 문자 그대로 “큰 수레”를 의미합니다. “바라밀다”(건너간다는 뜻이 있습니다)를 전제로 해서 말한다면 차안에서 피안으로 가는 배가 큰 것은 대승이고 작은 것은 소승일 텐데, 큰 수레는 개방적인데 비해 작은 수레는 폐쇄적입니다. 대승은 버스 같은 것으로 이해하면 “더불어” 갈 수 있는 수단이고 자가용은 “선택된” 소수만이 갈 수 있는 수단입니다. 수행자들..

매일 에세이 2023.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