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란젤로 2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 전승환 지음, 다산초당 간행 2

‘위대한 집착’이라는 제목의 글을 읽었습니다. 헛된 집착은 몸과 마음을 지치게 하지만 잘못된 방향이 아니라 올바른 방향으로 집착한다면, 개인의 삶은 물론 사회와 국가, 나아가 인류에까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저자는 주장합니다. 그러면서 예를 든 것 중 하나가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입니다. 천지창조는 천재적인 재능의 산물인 동시에 엄청난 집착의 결과물이라는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천재로만 알려진 미켈란젤로는 ~ 무려 4년 동안이나 천장에 매달린 채 발판에 누워 그린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 벽화 ~ 비록 관절염과 근육경련, 눈병 등에 시달렸지만 그 위대한 집착 덕분에 수백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우리는 그 놀라운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66~67쪽)라고 썼습니다. 올바른 방향의 집착에 대..

매일 에세이 2023.09.06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이야기(7권 르네상스의 완성과 종교개혁) 양정무 저, 사회평론 간행 1

발전의 동력인가, 제거의 대상인가, 라이벌이란? 바티칸 박물관의 정문 위에는 박물관을 대표하는 작가 2명의 조각상이 있습니다(비록 직접 가보지 못했지만, 책을 통한 방문도 방문인지라 확정적으로 표현했습니다) 망치를 든 조각가 미켈란젤로와 팔레트를 든 화가 라파엘로입니다. ‘바티칸 박물관을 줄이고 또 줄이면 결국 이 두 작가가 남는다고 주장하는 것’ 같습니다. 당시 조각가인 미켈란젤로는 이미 경력이 인정된 인물이지만, 라파엘로는 그에 비해 경력이 일천한 화가였습니다. 라파엘로의 등장은 아마도 교황청 전속 건축가였던 브라만테의 추천이 있지 않았나 짐작합니다. 미켈란젤로가 1475년생이고, 라파엘로는 1483년생, 미켈란젤로가 피에타와 다비드 상으로 명성을 얻은 후 30살이 넘은 나이에 비로소 교황 율리오 2..

매일 에세이 2022.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