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스 르블랑 3

결정판 아르센 뤼팽 전집 1. 모리스 르블랑 지음, 성귀수 옮김 3

마담 앵베르의 금고: 아르센 뤼팽 바보 되다. 대통령의 아들인 이강석이 그 사람의 집으로 방문을 했습니다. 비밀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호텔보다는 지방 유지로서 이름이 자자한 그 사람의 집으로 방문을 한 것이 조금은 이상하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경찰서장을 불러 자기가 여기 있다는 소문이 나지 않도록 신변 보호 겸 비밀 경호원을 요구한 것이나, 기업체의 회장들을 무시로 불러 저녁을 같이 하는 것이 무척이나 자연스러웠습니다. 이것저것 준비를 하느라 그 사람의 집은 바빴지만, 행사가 끝나면 이것저것 뻑적지근하게 소리 나게도, 어떤 경우에는 은밀히 대가를 지불하는 것이 너무나 후했습니다. 그는 이강석의 방문을 따로 소문내지 않았지만, 그의 집을 방문하고 이강석과 더..

매일 에세이 2023.09.02

결정판 아르센 뤼팽 전집 1. 모리스 르블랑 지음, 성귀수 옮김 2

세븐 하트: 모리스 르블랑, 아르센 뤼팽의 연대기 작가가 된 사연 아르센 뤼팽이라는 도둑이 직접 찾아오거나 또는 작가가 쫓아다니며 뤼팽의 행적을 기록한 사람은 작가 모리스 르블랑입니다. 뤼팽은 스스로 직접 쓴 광고문을 이곳저곳 신문에 게재를 하기도 했지만, 전문적인 작가의 도움을 필요로 했던 것 같습니다. 자신과 만나게 되는 많은 사람들과의 인연을 풀어쓰기에는 아마도 필력이 모자란다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 인연이라는 것이 묘해서 일부러 의도적으로 만들려고 하기도 하지만(사기꾼들이나 도둑들이 보통 이런 수법을 많이 쓰지요) 보통은 자신도 모르게 맺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리스 르블랑이 뤼팽을 만난 것도 작가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작가는 마이요 대로 방향의 뇌일리에 위치한 작은 호텔에 ..

매일 에세이 2023.08.30

결정판 아르센 뤼팽 전집 1. 모리스 르블랑 지음, 성귀수 옮김 1

왕비의 목걸이: 아르센 뤼팽의 어린 시절 아르센 뤼팽을 괴도라고 부릅니다. 도둑이 아무리 뛰어나 봤자 도둑에 불과합니다. 도둑을 괴도라고 부르며 어떤 사람은 그의 연대기 작가가 되기도 하고, 남의 나라 도둑의 연대기 작가의 글에 미쳐 이렇게 전집을 만들기까지 하는 한국 사람은 무슨 일이랍니까. 가치가 전도되었다는 말을 하고 싶지만 그렇다고 해서 괴도 아르센 뤼팽의 존재를 부정할 수도 없고, 연대기 작가의 이야기가 재미없다고 폄하할 수도 없으며, 전집을 펴기까지 열정을 꺼뜨리지 않은 옮긴이에게 존경의 염을 가지지 않을 수도 없는 것은 엄연한 현실입니다. 저도 이제 그저 그렇게 알고 있던 아르센 뤼팽에 대하여 체계를 갖추어 알아볼 기회라 생각하고 책을 읽기로 했습니다. 모두 10권의 책인데 그것도 한 권이 ..

매일 에세이 2023.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