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의 우화 2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이야기 3. 양정무 지음. 사회평론 출판 4.

플라톤의 ‘국가’와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 소환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은 이미지를 매우 경계했습니다. 플라톤이 ‘국가’라는 책에서 들었던 의자의 비유가 있습니다. 플라톤은 세상에 세 종류의 의자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먼저 신이 만든 의자, 즉 ‘의자의 이데아’가 있지요. 가장 순수한 의자의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플라톤은 이 이데아가 본질이기 때문에 제일 우월하다고 합니다. 그다음으로 ‘목수가 만든 의자’가 있습니다. 이데아에 따라 목수가 만든, 우리가 실제 사용하는 의자지요. 마지막으로 실제 의자를 모방해 그린 ‘화가의 의자’가 있습니다. 플라톤은 이 화가의 의자는 모방의 모방에 불과하다고 보았습니다. 이데아에서 가장 먼 ‘화가의 의자’는 진리와 가장 동떨어져 있고, 그래서 가장 열등하다고 ..

매일 에세이 2022.11.19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이야기 3. 양정무 지음. 사회평론 출판 3.

2차 우상 파괴, 주역은 종교 개혁으로 인한 개신교의 파괴활동 성상이 우상일 수 있다는 문제의식이 레오 3세 이후로도 완전히 끝난 게 아니었습니다. 나중에 이 논쟁은 다시 점화됩니다. 바로 우리가 아는 16세기의 종교개혁운동 때문입니다. 종교개혁운동 때도 개신교도에 의한 성상 파괴가 있었거든요. 종교개혁운동이 유럽을 휩쓴 이후 기독교 미술은 예전과 같은 영광을 다시 찾지 못합니다. 성상을 옹호하는 측에서도, 성상을 반대하는 측의 이교적이라는 비난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던 거지요. 16세기 이후의 기독교 미술은 점점 개성이 사라지고 도식적으로 변해갑니다. 그 결과 현대로 올수록 기독교 미술은 성경의 도해 같아졌습니다. 이전까지 기독교 미술만의 자율적인 세계가 있었다면 이제는 성경 내용을 설명하는 삽화처럼..

매일 에세이 2022.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