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4

싸우는 심리학-한국사회를 읽는 에리히 프롬 다시 읽기. 김태형 지음 7

에리히 프롬, 사랑의 기술 젊을 때 여자를 정말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아내와 오랜 세월을 만났지만 데이터는 일 년에 세 번만 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만나면 서로 좋았다가, 두 번째 만나면 뭔가 뒤틀리는 느낌이 들고, 세 번째 만나면 이별을 통보받았습니다. 같은 패턴으로 서른 번쯤 만나면 여자를 이해하고 싶어 지고 사랑의 기술을 배우고 싶어 집니다. 제가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을 골랐던 이유입니다. 명백한 실수입니다. 프롬의 사랑의 기술을 김 소장의 이 책을 통해 이제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김 소장은 사랑을 ‘어떤 대상을 귀중히 여기고 아끼는 마음’으로 정의합니다. 이것은 단지 사람만을 대상으로 하는 사랑이 아닌, 사랑 일반에 대한 정의입니다. 이에 비해 프롬은 사랑을 ‘사랑받는 자의 성장과..

매일 에세이 2024.02.02

싸우는 심리학-한국사회를 읽는 에리히 프롬 다시 읽기. 김태형 지음 6

프롬을 다시 읽는 이유 이제 이야기는 결론으로 치닫습니다. 세계 대부분의 나라가 가지고 있는 자본주의 체제에서의 인간 심리를 김 소장은 설명합니다. 초기 자본주의를 지나 현대 자본주의에서 사는 사람들을 지배하는 감정을 설명하면서 고립감(추방의 공포), 무력감(복종과 의존과 학대의 연쇄들), 권태감(지옥이 있다면, 바로 이 무한한 권태감), 기타 감정들(무가치감과 회의감)을 자세히 설명합니다. 이러한 감정에서 자유로운 분들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요? 상습적으로 계속해서 느끼지는 않을지 모르지만 누구에게나 어느 때 불쑥 찾아오는 감정이라고 하면 지나칠까요? 사람에게 부정적인 감정이 극심해지면 그것을 방어하려는 동기가 그의 주요 동기가 됩니다. 부정적 감정의 비대화는 곧 고통이자 정신병의 본질이기도 하므로, ..

매일 에세이 2024.02.02

가짜 자존감 권하는 사회 . 김태형 지음. 갈매나무 간행 1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심리학은 병든 사회를 외면합니다 저는 군인의 길을 걸으려고 결심을 한 적이 있습니다. 대학 학자금을 준비하지 못한 가난이 저를 억누르지 못하도록 도피할 수 있는 곳이 국비 지원이 가능한 사관학교였습니다. 젊은 시절의 꿈이 군인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가난의 굴레에서 해방이 가능한 길이 그 길뿐이라면 제게 선택은 사치였습니다. 사관학교 입학시험을 치는 곳은 서울의 어느 초등학교였습니다. 당시 사관학교의 입학정원이 200명 안팎으로 기억을 하는데, 한 교실에 가득 한 수험생이 30명 남짓이었고, 한 교실에 1-2명의 합격생이 나올 수 있는 경쟁률이었습니다. 시험을 통과하니 다음은 체력 테스트였습니다. 태능에 있는 학교 운동장에서 체력 테스트를 치르고 면접도 보았습니다. 남은 것은 신원조회..

매일 에세이 2023.12.21

책 후기, 일상의 성화, 데이비드 폴리슨 지음, 김태형 옮김, 토기장이 출판

책 후기, 일상의 성화, 데이비드 폴리슨 지음, 김태형 옮김, 토기장이 출판 다락방 모임을 하면서 공복감이라고 할까, 갈증이라고 불려도 좋을 감정이 생기는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다락방 교재의 첫 쪽을 보면 다락방 모임 시간은 성경을 공부하는 시간이 아니라는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신학적 이론을 공부하는 시간이 아니라는 뜻으로 이해했습니다. 그럼 어떤 시간일까요? 동역자들이 모여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묵상이 우리들의 현실 생활에서 어떤 의미이며 우리는 어떻게 행동을 할까를 의논하고 각자의 의견을 듣는 시간이 아닐까 저는 생각했습니다. 성경과 신학 이론을 얘기하는 것은 지식을 겨루는 모임, 논쟁을 하는 모임으로 변질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또한 생각했습니다. 모두가 성숙하지 못한 성경에 대한 지식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