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노동기구 2

정치의 자리에 앙상한 법치만. 전혜원 기자. 시사in 769호 2.

정치의 자리에 앙상한 ‘법치’만 전혜원 기자. 기자의 문제 제기 대통령은 업무개시명령을 의결한 뒤 “노사 법치주의를 확고하게 세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법치란 법의 지배를 말하는 것인데 누구도 법에 의하지 않으면 개인의 권리를 침해할 수 없다는 의미다. 그럼 업무개시명령은 민주주의 원리가 구현된 법인가? “법의 형식을 갖춘 제도이지만 위헌성이 상당하다. ‘정당한 사유 없이’ ‘커다란 지장’ ‘매우 심각한 위기’처럼 추상적인 표현이 줄줄이 등장하는데 위반하면 형사처벌을 받기 때문이다. 사실 ‘노사 법치주의’라는 말은 어색하다. 노사관계에서는 ‘자치’라는 말을 더 많이 쓰며 그 핵심은 대화와 협상이다. 대통령이 준법과 법치주의를 헷갈리는 것 같다.”(박귀천 교수) (기자의 문제의식이 보이지 않는가?) 이제 ..

매일 에세이 2022.12.16

여자들의 왕. 정보라 소설집. 아작 간행 2.

여자들의 왕. 정보라 소설집. 아작 간행 2. 우리나라 화물차에는 디지털화물기록계(DTG=Digital Tacho Graph)를 차에 설치하도록 의무화되어있다고 합니다. 정책을 입안하고 법을 살릴 데이터는 많다는 말입니다. 교통사고 사망사고의 65%가량이 화물차에 의해 발생한다는 소식은 너무 자주 들었습니다. 애꿎은 운전자들이 화물차 등의 운송기사들에 의해 죽고 있다는 소식에 우리는 화를 내고 안타까워하지만 그 원인에 대해서는 들을 여유가 없고 보도되는 자료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화물기사들 중에서 하루 8시간을 쉬는 날이 한 달에 일주일 정도라도 있는 경우가 그리 흔하지 않다고 합니다. 이들은 과적 요구와 긴 상하차 대기시간, 상차 시간은 늘어져도 화물 도착 시간은 팽팽하게 독촉받는 비정상적 환경이 만든..

매일 에세이 2022.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