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을 사는 힘은 어떤 종류일까요? 정치적 권력을 쥔 대통령이 귀 닫고 눈 감고 오직 입만 열어 “내가 왕이다” 큰소리칠 수 있는 힘이 현실을 사는 힘일까요? 아니면 그런 대통령과 그의 수하들에 대항하여 압수수색을 당하고 수사를 받아도 하고 싶고, 해야 할 말을 하는 힘이 현실을 살아내는 힘일까요? 그렇게 뉴스가 되는 힘만이 현실을 사는 힘이라고 믿어도 될까요? 일상을 사는 우리들은 어떤 힘으로 살아가고 있을까요? 김지연의 소설을 해설한 문학평론가 강지희는 현실을 사는 힘을 두 개의 농담이라고 풀었습니다. “자신의 진솔한 마음이 노출될 위기 앞에서, 때로는 상처받은 마음을 감추기 위해 빠르게 농담의 외피를 입는다.”라고 두 개의 농담 중 한 개를 설명합니다. “현실을 살면서 솔직하게 다 표현하지 못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