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3

오늘 역사가 말하다. 전우용 지음. 투비북스 간행 3

거짓말 (96쪽) 사람들이 거짓말을 분간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아래 글에서 공부를 하지 않아서 그렇다는 설명을 했습니다. 공부를 하면 다른 사람이 자기를 속이는 것을 알아챌 수 있다면서 최상급의 정치인을 부리기 위해 역사공부를 권하는 선생을 이미 만났습니다. 이번에는 거짓말의 어원을 찾아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거짓과 거죽은 어원이 같다고 합니다. 자세한 설명은 책을 찾아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거짓과 가죽 모두 ‘겉’에서 온 말인데, 거짓은 속이 비었거나 겉과 속이 다른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거짓말을 허언이라고 합니다. 달리 사언, 즉 ‘속이는 말’이라고도 하는데’ ‘속이다’ 역시 ‘속’에서 나온 말로 추정합니다. ‘속’을 본래의 것과 다른 ‘겉’으로 꾸미는 행위이지요. 예컨대 개고기를 ..

매일 에세이 2024.01.05

망월폐견. 전우용의 시사상식 사전. 새움출판사 간행 3

역사학자 전우용, 그를 안 것은 그가 출연하는 방송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사회자가 묻는 어떤 말에도 거침없이 기원과 출처를 알려주고, 역사적 의미를 설명하면서 정확한 용례와 잘못된 용례를 드는 해박함에 놀라서 그가 쓴 책을 읽으면 나도 상식이 늘 수 있지 않을까 욕심을 부려 고른 책입니다. 개가 달을 보고 짓는다는 말인데, 달이야 원래 항상 언제나 그 시각에 그 자리에서 뜨고 지는 것인데 개가 달을 보고 짓는 것은 어떤 연유일지 궁금했습니다. 그 궁금증을 하나씩 같이 해결하는 의미로 정리할 생각입니다. 거짓말 2020년 3월 27일, 선생이 쓴 글에서는 맥락과 인과관계를 모르면, 사실 자체를 모르는 게 낫다면서 임진왜란의 개요만 제대로 배웠어도, 한 가지는 분명히 알 수 있다고 합니다. “대통령과 정부기..

매일 에세이 2023.07.11

언젠간 잘리고, 회사는 망하고, 우리는 죽는다2.

그의 힘은 주체성에서 나온다. 저자의 글을 읽으면서 생각했던 것은 그의 생각과 행동에 분명한 정체성과 주체성입니다. 허언증이 아닐까 의심도 했지만 그의 균형감각에 감탄했습니다. 그는 꿈을 얘기하지만 허황되지 않고, 현실을 얘기하지만 서글프지 않습니다. 사물과 사건 그리고 사람을 대할 때 그의 주체성이 늘 보입니다. 그도 확인했지만 우리 세대는 ‘가족을 부양할 돈을 주는 회사에 몰빵했습니다. 그곳에서 자신의 존재와 가치를 증명했’고 대신에 ‘나의 가족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살펴볼 시간이 없었’고 ‘내가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 생각해볼 여유를 잃었’습니다. 여기에는 ‘내’가 없습니다. 오직 ‘회사’만 있습니다. 우리들이 회사에서 내몰렸을 때 늘 하는 말이 있었습니다. “내가 온 청춘을 다 바친 회사였는데, ..

매일 에세이 2022.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