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5월24일 2

1980년 5월 24일. 조성기 장편소설. 한길사 간행2

책을 읽던 중 몇 가지 생각의 정리 책을 읽던 중 몇 구절에서 일어난 생각을 정리합니다. 김재규가 2월 28일 ‘옥중수양록’에 쓴 내용이라고 합니다. “만일 내가 사형선고가 없이 견성할 수가 있었겠는가. 육신, 즉 유한생명을 바치고 무한생명 부처를 찾았다. 불행이 지혜의 눈으로 보면 곧 행복이 된다는 진리를 입증해 주었다.”(324쪽) 교회를 찾는 경우는 대개 자신에게 불행이 닥쳤을 때라는 얘기를 자주 듣습니다. 모태신앙을 가졌던, 누구의 전도로 하나님을 찾았던, 위기가 극복이 되거나 사라지면 사람들은 교회의 필요를 덜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굳이 하나님에게 부탁할 일이 없어져 행복한 일상을 살 수 있으면 교회에 가는 시간에 다른 기쁨을 주는 일에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 비슷한 것인가 봅니다...

매일 에세이 2023.08.02

1980년 5월 24일. 조성기 장편소설. 한길사 간행1

정치군인, 그들만의 리그 1980년 5월 24일, 박정희를 쏘아 죽인 김재규가 사형을 당한 날이라고 합니다. 김재규에 관한 책은 처음 접합니다. 간혹 제가 육군사관학교를 입학했더라면 제 인생이 어떠했을까 상상합니다. 정치군인이 판을 치던 세상, 군인은 국가를 책임지고, 부패한 정치인을 관리하며 불철주야 국가를 사수하는 책임감에 술이 아니면 밤을 새지 못하는 번뇌의 삶을 살았을까요? 제가 육군사관학교를 지원한다는 얘기를 들으시고 나이가 지긋하신 어른 한분이 저에게 충고를 했습니다. 길을 가는 사람이 둘이 있다고 하자. 군인과 민간인이 지나간다. 그러면 사람들은 뭐라고 말하니? 사람 하나 하고 군인 하나가 지나간다고 한다. 그 말이 무슨 뜻이니? 군인은 사람이 아니라는 말이다. 그러니 그 뜻을 접으라. 생전..

매일 에세이 2023.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