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게이고 3

왜소소설(歪笑小說).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혁재 옮김. 재인 간행

미스터리 소설을 쓰는 히가시노 게이고가 미스터리 작가들과 출판사를 배경으로 쓴 소설입니다. 마치 드라마의 한 형식인 시트콤을 연상하게 합니다. 연작소설로 볼 수도 있겠지만, 사건을 주도하는 등장인물들이 각 이야기마다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연작소설이라기보다는 시트콤 소설(?)로 해석했습니다. 시트콤은 코미디 장르를 말합니다. 시추에이션 코미디의 줄임말입니다. 그런데 웃기기는 한데 그 웃음이 조금은 이상합니다. 왜소라는 말을 우리말 사전을 검색하면 나오지 않습니다. 몸집이나 생각이 작다는 뜻의 倭小와 우리말 음이 같지만 歪笑는 웃음은 웃음이지만 비뚤어지거나 기울어진 웃음을 말하는 듯합니다. 일본어에는 이런 단어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어차피 한자로 된 말이니 비뚤어진 웃음, 실소와 비슷한 말로 이해했습니다. ..

매일 에세이 2024.03.10

조인계획.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현대문학 간행

조인이 뭔지 책을 읽고서야 알았습니다. 새라는 뜻의 '조'와 사람을 말하는 것입니다. 새처럼 나는 사람을 만드는 계획이 조인계획입니다. 사람이 새처럼 나는 스포츠는 윙슈트도 있고, 패러글라이딩도 있고, 트램펄린, 패러모터도 있네요. 겨울 스포츠로 스키점프도 새처럼 나는 스포츠입니다. 조인계획은 스키점프 선수들의 이야기입니다. 범인은 책의 3분의 1쯤에서 벌써 드러납니다. 그가 왜 범행을 준비했는지에 대한 설명으로 이후 이야기는 준비가 되었습니다. 일본 스키점프계의 유망주 니레이 아키라가 호텔 마루야마 라일락 식당에서 조제된 비타민을 먹고 미야노모리 스키점프 경기장에서 연습 도중 착지에 실패하여 상처를 입습니다. 이 현장을 니레이의 여자 친구인 스기에 유코가 목격을 하고 신고를 하지만 니레이는 사망하고 맙..

매일 에세이 2024.02.25

희망의 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재인 간행

희망이 없는 삶, 지옥일 것입니다. 지옥 같은 현실을 살면서 끝내 놓지 못 하는 것은 희망이라는 끈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독한 오늘을 버티게 하는 힘. 희망입니다.    이렇게 유명한 작가를 그동안 모르고 지냈습니다. 추리소설이란 것이 사람이 죽고 범인을 찾는 과정에서 추악한 욕망을 보거나, 무모한 욕심을 보면서 이를 응징하는 모습에 통쾌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소설은 그런 재미가 없습니다. 통쾌함 보다는 안타까움이 줄곧 이어집니다.    비극은 또 다른 비극으로 이어지면서 극한의 고통을 느끼는 사람들이 얽히고설키면서 만든 이야기는 엉뚱한 방향으로 뛰어듭니다. 하지만 이 또한 그 시간 그 상황에서는 피할 수 없는 인간의 굴레요 운명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이 작품의 장르를 쉽게 정..

매일 에세이 2024.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