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입니다.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모처럼 제주도를 다녀왔는데 숙소가 있던 산방산 근처 펜션은 습기와 싸우고 있었습니다. 문을 열자 제습기 소리가 요란했습니다. 방은 제습의 열기로 뜨끈했고요. 제주도의 어디를 가야 더위를 피하고 휴가를 즐길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작년 여름 세계 잼버리 대회 참가자들이 고생을 하고 있을 때 저는 친구와 함께 여름휴가를 전라북도로 갔습니다. 전북에는 둘러볼 데가 많아 조그만 도시들을 방문하면서 지역의 멋과 맛을 즐길 계획이었습니다. 불볕더위를 고려하지 못했던 우리는 차에서 내려 거리로 나설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걷고 보는 것은 포기하고 점심과 저녁을 먹을 곳, 숙소가 있는 곳을 포인터로 정하고 이동 거리에 맞춰 드라이브만 했습니다. 에어컨 없는 곳은 갈 수 없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