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 동네는 선거방송용 그래픽에서 빨갛게 물든 지역입니다. 수도권이건만 그렇습니다. 40이 갓 넘은 친구가 동네가 마음에 안 든다며 요즘은 더욱 불안하다는 심정을 전했습니다. 윤의 탈옥을 도운 세력이 도처에 암약하고 있다는 것을 보고 이웃에 대한 불신이 더욱 커진 것입니다. 미니시리즈 중에 첫 한두 회는 재미있다가 갈수록 지루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요즈음의 시국이 그렇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누가 더 불안할까 생각해 보면 본색을 드러내면서 점점 조여 오는 올가미에서 탈출하려는 행동을 보이는 쪽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윤의 탈옥을 도운 쪽이 쫀다는 말입니다. 걱정하는 친구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누가 더 쫄리겠냐? 걱정하지 말자” 걱정도 팔자라는 말이 있습니다. 누구나 세상 걱정을 안고 살지는 않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