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년 전 제주에 왔을 때는 유배 온 심정일 때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이렇게 좋아도 되나?’ 싶은 때가 더 많다.” 저자가 에필로그에서 한 말입니다. 십 년 전은 문재인 대통령이 출마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한 후 저자가 제주에서 지냈던 때를 말합니다. 정권을 쥔 세력에 미운털이 박힌 것은 십 년 전이나 십 년이 지난 지금이나 동일하지만 변한 것은 저자의 마음입니다. 사소한 추억의 힘을 알게 된 후 일어난 변화로 보입니다. 그러니까 책의 제목을 ‘사소한 추억의 힘’으로 정했겠지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를 안 것은 책이 아닙니다. 텔레비전의 채널을 돌리다 국가 행사가 뭔가 다른 것 같아 보기 시작하면서 탁현민이라는 사람을 알았습니다. 아니 그전에 그의 책에서 여성 비하의 글이 발견되었다며 비난하는 기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