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체스판 2

코리아 체스판. 남문희 지음. 푸블리우스 간행 2

국민 보호는 국력에 달렸다. 국력은 국익을 지키는 나라의 힘을 말한다. 사건 1 : 제2의 관동 대지진 사건 일본의 ‘관동 대지진 사건’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다. 그러면’ 제2의 관동 대지진 사건’은 무엇인지 아시는가? 사건의 장소는 사할린이다. 일본의 작가 하야시 에이다이 씨는 사할린 조선인 학살 사건을 저렇게 불렀다. 그가 말하는 사건의 개요는 이렇다. 일제의 항복 선언 며칠 전인 8월 9일 소련군이 사할린을 파죽지세로 남하해 오자 바쟈르스크(일본명 미즈오, 호르무스크 항에서 동쪽으로 40Km쯤 떨어진 마을이다)의 함락이 시간문제였다. 재향군인과 일본인 청장년 20여 명으로 결성된 의용전투대라는 민간인 조직이 “조선인은 모두 소련군의 스파이다”라는 근거 없는 소문을 퍼뜨리고 “조선인은 모두 죽여야 ..

매일 에세이 2023.05.21

코리아 체스판. 남문희 지음. 푸블리우스 간행 1

데자뷔 혹은 기시감 냉전시대(1947~1991년), 한국 외교는 영어만 잘하면 되었다. 전 세계가 미국과 소련 양 진영으로 나뉘어 대립하던 시절이다. 남쪽은 미국의 동맹국으로 서방 진영에 속했고 북쪽은 중국과 소련 등 사회주의권에 속했다. 진영에 속하다 보니 독자적인 외교도 불가능했다. 그러니 영어만 잘하면 된다는 얘기가 나온 것이다. (서문, 실패한 역사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중에서) 문재인 정권에서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라며 미국 일변도의 외교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했다. 일본은 군사적 동맹이 아니라면서 한미일 군사안보동맹의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보수세력은 이런 정권에게 ‘짱깨주의’라며 비난을 했다. 더 이상의 사드는 배치하지 않겠다고 중국을 달래며 미국의 압력에는 미국산 무기를 구..

매일 에세이 2023.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