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농장 2

침묵의 봄, 레이첼 카슨, 에코리브르 간행1.

농사에는 농약이 없어도 될까요? 제가 퇴직 대책이라고 생각한 것은 농사일입니다. 사주에게 시달리고, 상사와 갈등하고, 일에 지치면서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그럼 무얼 하지? 생각하게 되었고 문득 어린 시절 농대를 가고 싶었다는 생각이 기억났습니다. 마침 개발을 하기 전 회사가 보유한 농지가 있어 주말농장이라 생각하고 밭작물을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밭 규모가 제가 맡은 면적이 약 400평 정도라 주말농장이라고 하기에는 규모가 작은 편이 아니었지요. 상추류는 따로 약을 칠 작물이 아니라, 씨가 보이는 대로 모두 긴 밭 한 고랑에 심고는 주체할 수 없을 정도의 수확량에 깜짝 놀랐습니다. 상추를 먹느라, 삼겹살과 고등어를 물리도록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나중에는 아파트 출입구에 상추를 두어 이웃들과 나누기..

매일 에세이 2022.07.26

2022년 4월 24일 주말, 밭 한 고랑에 모종 심기, 그리고 옥수수 새순

2022년 4월 24일 일요일, 밭 한 고랑에 모종 심기, 그리고 옥수수 새순 주말에 이장님이 밭 한 고랑에 나눠 먹을 모종을 심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지난주만 해도 모종을 심기에는 아침 기온이 갑자기 떨어질 가능성이 있어 냉해피해가 염려되어 심지 못했던 것을 이윽고 심으셨다고 사진을 보냈습니다. 무주는 경기도 지역보다 모내기가 늦습니다. 이유는 바로 일교차가 심하고, 4월 초순에도 아침에 영하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무주읍 앞섬과 뒷섬은 금강변이라 안개가 잦고 습도가 높은데, 아침 갑작스러운 낮은 온도는 이른 꽃을 피운 과수에 심각한 냉해를 줍니다. 제가 본 것만 해도 벌써 두 번이었습니다. 7년 동안의 경험이니 흔하지 않다고 할 수 없습니다. 무주읍 장백리는 구천동 계곡물이 흐릅니다...

농사일지2022~ 2022.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