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4

시사in 875호 당원권 강화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 전혜원 기자

한국 정치의 역동성이 대단하다는 말을 합니다.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라 어떤 일이 벌어질지 쉽게 예상하기가 힘들다는 말도 자주 듣습니다. 정치학은 사회과학의 영역입니다. 기본적으로 정치가 학문으로 인정되기 위해서는 현실 정치를 해석하는 수단으로써 효능이 있어야 합니다. 어중이떠중이 전문가들이 종편과 공중파의 방송을 허비하는 시절이 계속되었습니다. 웬만한 그들 주장은 시사인을 읽는 독자라면, 정치에 약간의 관심만 있다면, 올바른 정보를 찾는 방법을 조금만 안다면 중언부언이요 시간 낭비라는 것을 압니다. 그들이 행여나 어린 학생들을 가르치며 큰소리나 치지는 않는지 걱정이 됩니다. 자기의 지식이 금과옥조나 되는 듯 강요하는 선생을 만나는 불행이 계속되지 않으면 좋겠지만 세상 그렇게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학위..

매일 에세이 2024.06.25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유시민 지음. 돌베개 간행

요즈음 마을 도서관에는 신간도 꽤 많습니다. 제가 구독하는 주간지에서는 반드시 신간 만을 소개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자들이 책을 소개합니다. 이 책을 검색하면 반 이상은 도서관에 비치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다른 분들이 이미 빌려간 책이라 기다려야 합니다. 읽고 싶은 책이라고 저장한 책이 100권이 넘어 빌릴 수 있는 책부터 보면서 기다리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이게 쉽지는 않습니다.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를 예스24에서 구매한 이유는 기다리다 지쳤기 때문입니다. 마음 가는 대로 좋은 문장에는 밑줄 쫙 그을 수 있는 내 책이 너무나 좋습니다.  저도 문과 출신입니다. 그럼에도 대중적인 과학서를 매우 좋아합니다. 과거에는 어려운 책을 끙끙대며 끝까지 읽었지만 요즘은 저의 이해 수준을 뛰어넘는 과학책은 일찍 책..

매일 에세이 2024.06.14

추월의 시대. 김시우 외 5인 지음. 메디치 간행 2

현명한 낙관론이 낯설지 않습니다. 국뽕을 넘어 ‘낙관론’으로 갑니다 선거철이 되면서 제3지대의 정당을 자칭하며 출현하는 당이 생겼습니다. 아마도 비례대표를 뽑는 투표지가 한 발은 될 것 같습니다. 새로운 제도로 인하여 생긴 변화입니다. 사람들은 변화가 생기면 좋아하기보다는 싫어하는 경향이 있는 듯합니다. 사실 싫어하기보다는 당황스럽고 황당하고 익숙하지 못해 발생하는 불안감 또는 불쾌감의 다른 말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데 조국혁신당의 조국대표와 그의 영입인사들을 보면서 생긴 변화에 대하여 시민들의 반응이 당초의 예상을 깨고 있어 신선함마저 주고 있습니다. 당초 변화에 호응하는 사람들은 이준석에게 기대를 했습니다. 하지만 그와 이낙연의 만남은 구태를 반복했습니다. ‘개혁신당’은 개 혁신당이라는 조롱을 받기..

매일 에세이 2024.03.22

추월의 시대. 김시우 외 5인 지음. 메디치 간행 1

포퓰리즘과 피드백 사회: 한국 사회의 독특한 진화 방식 임경빈 지음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는 말은 입에 잘 붙지 않습니다. 대신 ‘관심을 가지면 그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인다’는 것을 경험으로 체득했습니다. 한때 심한 간지방으로 술을 5년 끊었을 때의 경험입니다. 도시는 술로 넘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눈을 들면 절반은 술을 파는 곳이었습니다. 술과 연관이 없는 간판을 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전에는 간판에는 관심도 없었는데 막상 술을 끊었더니 간판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메일로 얼룩소의 글이 도착했습니다. 조국혁신당에 관한 글이 보였습니다. 글의 요지는 당초 조국이 정당을 만든다고 했을 때 국민의 지지가 없어 스스로 소멸될 것이라고, 적어도 지금의 지지는 없을 것이었다는 짐작과 함께 현..

매일 에세이 2024.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