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튜더 장편소설 ‘초크맨’, 이은선 옮김, 다산 책방(다산 북스) 괴기스럽지 않으면 좋겠다. 불가해한 자연현상으로 핑계 대지 않으면 좋겠다. 귀신, 악마, 사탄이 모든 죄를 덮어쓰고 끝내지 않으면 좋겠다. 스티븐 킹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간혹 그런 생각이 든다. 나도 비현실적인 모든 가능성을 다 고려한다면(그 존재 증명을 요구할 수 없는 악마나 귀신 악령의 출현) 토커티브할 수 있고 수다스럽고도 재미있는 이야기를 꾸밀 수 있지 않을까? 잘 꾸며진 추리 소설을 찾아보기가 힘들어졌다. 어쩌면 과문해서 그럴 수도 있겠다 싶지만 워낙 스릴러물이라고 해도 요즘은 악령의 출현이 너무 잦다. 이런 단점을 극복한 추리소설이었다. 처음 들어본 이름 C.J. 튜더, 영국 작가라고 한다. 초크맨이라는 제목에서 쉽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