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노부토모 나오코의 ‘치매니까 잘 부탁합니다’를 읽고 치매를 가진 가족을 돌보는 사연에 관심이 더 생겼습니다. 그래서 몇 권의 책을 더 빌렸습니다. 아내도 노부토모 나오코의 책을 읽어보고는 소장하고 다시 읽고 싶다고 해서 예스 24에 책을 주문했지만 품절이라는 이유로 불발에 그쳤습니다. 치매의 고통을 지켜보는 가족의 모습을 담담하게 소개한 책에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윤이재 작가의 책은 아흔 살의 슈퍼우먼을 돌보는 젊은 손녀의 이야기입니다. 젊은 시절 실컷 일을 하셨다며 아쉬운 게 없다는 아랫니 여섯 개 밖에 남지 않은 슈퍼우먼 할머니가 손녀와 일상을 같이 한 이야기가 위의 일본인이 쓴 책 마냥 담담하게 그림을 그리듯, 동영상을 촬영하듯 전개됩니다. 그러고 보니 두 작가의 경험에서 공통점을 찾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