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랏말싸미 역사왜곡 논란을 보며 우리 사회에서는 영화의 영향력이 꽤 되는가 보다. 사극을 보면서 역사왜곡을 말하는 구석을 짐작해보면 이 영화가 주는 영향력을 모두 걱정하는 말투이고 논리이기 때문이다. 영화를 보는 눈들이 다르니 다른 시각을 보이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그런 시각의 차이를 인식하며 영화를 보는 것이 모두 즐거움이다. 다만 그래서 다른 시각은 불필요하고 없어져야 한다는 결론을 강요하는 것이 두려울 뿐이다. 내가 이 영화를 보면서 도입부에 있다는 ‘이 영화는 다양한 훈민정음 창제설 중 하나일 뿐’이라는 자막을 보지 못했다. 잠깐 딴 생각을 하느라 그랬을 것이다. 그래도 이 영화가 역사에서의 정설을 설명하기 위해 만든 영화가 아니라는 것은 금방 알았다. 한글 창제에 대한 전문가의 도움이 있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