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비론 2

정치 전쟁, 강준만 지음, 인물과사상사 4.

비판글에 감정을 싣는 것은 글에서 자주 사용한 부사나 형용사의 거북함과 비슷하다. 강준만이 글을 쓴 목적은 책의 맺는말에서 그대로 보입니다. ‘정치 전쟁’을 푸는 방법은 건성으로 수긍하는 것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는 것(화이부동)이라는 주장, 양비론을 비판하기보다는 사실과 의견을 구분하기 위해 애쓰는 기자를 졸지에 ‘기레기’로 만들지 말자는 의견, 확신은 가능성을 외면하고 실제 세상과 단절시키는 잔인한 사고방식이라는 미국 심리학자 엘렌 랭어의 말을 인용한 것이나, 결론적으로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언론도 각자의 이념과 정치적 성향에 충실하기보다는 ‘두 개로 쪼개진 나라’의 분열 간극을 좁히는 일에 앞장서 주면 좋겠다는 권면, 그리고 그런 언론을 가리켜 ‘기레기’라고 욕하는 사람들이 줄어들면 좋겠다는 희망을..

매일 에세이 2022.07.27

조국의 시간을 읽고: 물고 뜯고 씹는 끔찍하고 잔인한 시간들

조국의 시간을 읽고: 물고 뜯고 씹는 끔찍하고 잔인한 시간들 기본적으로 소위 조국 사태를 보는 나의 시각은 평소 검찰개혁을 주장한 조국을 조리돌림을 한 사건으로 본다. 검찰이 가진 수사권과 공소권의 행사 과정을 보면서 정무 감각을 최대한 고려한 검찰의 태도에서 가진 확신이다. ‘조국의 시간’을 읽으면서 평소 진보라고 자칭 떠들어대는 인간 군상들의 잔인함, 잔인함의 원천인 피해의식과 열등감이 보인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걱정하는 내용이다. “나를 밟고 전진하시길 바란다. 다만, 나에 대한 비판이 검찰에 대한 맹목적 옹호나 윤석열 총장에 대한 숭상으로 이어지는 것을 경계하고 경고한다. 정치적 편향이 드러나는 수사, 안면 몰수하고 제 식구를 감싸는 조직 이기주의, 인권 침해를 야기하는 과잉, 별건수사 등 ..

매일 에세이 2021.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