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2

홈 스위트 홈. 이소호 시집. 문학과 지성사 간행

저는 시집이 어렵습니다. 그래도 시인의 정제된 언어를 좋아합니다. 이 책은 어떤 정보나 무슨 단서가 있어서 고른 책이 아닙니다. 2023년 이상문학상 수상작 중 하나가 최진영의 ‘홈 스위트 홈’과 제목이 같은 시집이라서 집어 든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결론: 잘 골랐습니다. 시인의 언어를 조금은 알아들은 듯합니다. 책을 열면 네이버의 지식백과를 변용하였다며 책을 소개합니다. 저자 이소호에 대해 설명하고 시를 우화라고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야만적이고 거칠며 잔인할 뿐만 아니라, 여성이 처절한 일상 속에서 버텨낸 단단한 고난을 다루고 있다’는 우화를 설명한 말보다 그 아래 단발머리 소녀(아가씨? 아주머니? 일지도 모르지만 이렇게 부르기로 합니다)가 손에 든 종이(지도?)와 오른쪽 발 옆 나침반, 왼쪽 발..

매일 에세이 2023.11.07

이 시대의 사랑. 최승자 시집. 문학과 지성사 간행

나, 다시는 돌아가지 않을 그 시절을 아프게 기억하게 합니다. 기억이 가뭇하여 왜 이 시집이 장바구니에 보관이 되어 있는지 기억이 없습니다. 시에 대한 이해력이 부족하여, 그래서 공감을 하지 못해 쉽게 손이 가지 않는 것이 시집 이건만 이 책이 왜 “빨리 사줘” 보챘는지 몰랐습니다. 그래도 간혹 시 한 편 읽으면서 감동을 하는 때도 없진 않으니 누군가 소개한 것을 보고는 찜을 해 두었을 것입니다. 최승자 시인을 검색하니 1952년생입니다. 저보다 8년 먼저 세상을 사신 분입니다. 시인의 시를 읽은 첫인상은 어린 시절 한참 동안 떨어 버릴 수 없었든 허무라는 감정이었습니다. 미움도 생각났고요. 인생 별 것 아니라면서도 주류에 편입하고 싶었던 욕망에 몸이 감기고 결국은 무참히 깨어지고 말 허무한 꿈이라는 것..

매일 에세이 2022.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