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 디자이너와 현대자동차 회장님 그리고 다시 국수 다발 고 최진실은 방송 인터뷰에서 어릴 때 하도 수제비를 많이 먹어서 나이가 들어서는 ‘수’ 자만 들어도 신물이 날 정도로 싫다고 했습니다. 제가 직접 들었습니다. 이해가 잘 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고인은 어린 시절 수제비로 끼니를 때웠던 가난이 싫다는 표현을 그렇게 한 것으로 들렸습니다. 음식으로 가난을 읽을 수 있었으니 조숙했던 모양입니다. 저의 경우는 고인과는 다릅니다. 하루 한 끼는 반드시, 꼭 수제비나 칼국수로 때우긴 마찬가지인데 그 음식을 지금도 좋아하고 자주 먹습니다. 저는 밀가루로 만든 음식이 가난의 상징인 줄 몰랐습니다. 우리집이 가난한지 어쩐지 관심도 없었고 그저 맛있기만 했습니다. 철이 들어 어머니가 제게 하는 말을 들으면서 그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