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 4

싸우는 심리학-한국사회를 읽는 에리히 프롬 다시 읽기. 김태형 지음 7

에리히 프롬, 사랑의 기술 젊을 때 여자를 정말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아내와 오랜 세월을 만났지만 데이터는 일 년에 세 번만 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만나면 서로 좋았다가, 두 번째 만나면 뭔가 뒤틀리는 느낌이 들고, 세 번째 만나면 이별을 통보받았습니다. 같은 패턴으로 서른 번쯤 만나면 여자를 이해하고 싶어 지고 사랑의 기술을 배우고 싶어 집니다. 제가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을 골랐던 이유입니다. 명백한 실수입니다. 프롬의 사랑의 기술을 김 소장의 이 책을 통해 이제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김 소장은 사랑을 ‘어떤 대상을 귀중히 여기고 아끼는 마음’으로 정의합니다. 이것은 단지 사람만을 대상으로 하는 사랑이 아닌, 사랑 일반에 대한 정의입니다. 이에 비해 프롬은 사랑을 ‘사랑받는 자의 성장과..

매일 에세이 2024.02.02

싸우는 심리학-한국사회를 읽는 에리히 프롬 다시 읽기. 김태형 지음 1

현대인의 인간 소외 소외라는 단어에 민감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부모님과 동거를 했던 학창 시절, 가난이 짓눌렀던 상황이 버거워 도망을 치고 싶었지만 도망조차 돈이 드는 일이니 어쩔 수 없었습니다. 가정에서 겉돈다는 느낌은 일종의 소외였습니다. 이런 소외는 어디서 생기는 것일까? 제 자신이 주체가 되지 못하는 상황이 소외라고 생각했습니다. 대학을 다니면서 통학거리가 멀고 버스를 갈아타야 하고, 버스가 늘 만원이라 어려움을 호소하여 자취를 하였습니다. 자유를 얻었습니다. 자유가 없는 삶은 소외된 삶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머니가 저를 보살핀다는 핑계로 자취방으로 거처를 옮기자 저의 자유도 사라졌고 덩달아 제 생활은 간섭을 받았고, 소외되었다는 느낌이 다시 들었습니다. ‘군중 속의 고독’이라는 책을 읽었..

매일 에세이 2024.01.30

인생의 허무를 어떻게 할 것인가. 김영민 지음, 사회평론 간행 2.

삶의 쳇바퀴를 사랑하기 위하여 로빈슨 크루소의 속편이 있다는 얘기는 이 책에서 처음 들었습니다. 과문이 자랑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숨길 일도 아니라고 믿습니다. 대니얼 디포가 속편에서 쓴 글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일 하는 사람은 일할 기운을 줄 양식을 얻으려고 매일 기를 쓰며 일한다. 그리고 그 일 하는 과정에서 다시 그 기운을 소진한다. 일하기 위해 살고, 살기 위해 일하는 슬픔의 쳇바퀴를 돌린다. 마치 매일의 양식이 노곤한 삶의 유일한 목적이고, 노곤한 인생 속에서만 매일의 양식이 얻어지는 것처럼.’ 대니얼 디포가 살던 18세기 영국은 이미 분업에 기초한 산업화와 상업화가 상당히 진행된 사회여서 분업화된 세계의 한 부속품으로서 사람들은 점점 더 노동과 삶으로부터 소외되었다고 합니다. 현대는 18세기 ..

매일 에세이 2022.12.30

말씀과 현대인의 소외

말씀과 현대인의 소외 프리츠 파펜하임의 ‘현대인의 소외’라는 책을 다시 꺼내 들었다. 내가 사는 세상에서 내 삶의 주체로서 살아내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혹 답이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었다. 1979년 11월 30일 삼판을 인쇄했고 책값이 1800원이라고 책의 마지막 장에 표시가 있다. 39년 전 책이다. 20살이었을 때, 그 때도 나는 소외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던 모양이다. 사실 이 책을 책장에서 찾아낼 수 있었던 것도 그 당시 이 책에서 답을 얻지 못한 기억이 생생하였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제 나이가 들어 읽으면 혹시 답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기억 속의 책을 현실로 끌어냈다. 그렇다고 지금 이 책 이야기를 하자는 것은 아니다. 소외를 이야기하고 싶었다. 지금은 그만 둔 전 직장에서의 ..

매일 에세이 2018.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