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2

공부란 무엇인가. 김영민 지음, 어크로스 간행

“공부란 무엇인가” 이 책의 내용은 글 쓰는 법, 좋은 질문을 하는 법, 맥락을 잡는 법, 생각을 정교하게 하는 법을 설명하는 책입니다. 글을 쓸 때 정확한 단어를 사용해야 하고, 쓴 단어의 개념 정의가 글 전체와 맞아야 합니다. 글은 모순이 없어야 하며, 제목을 잘 활용하라고 합니다. 공부는 얼핏 무용해 보이는 것에 대하여 열정을 가지고 하는 것이라며 인생 역전 만루 홈런 따위는 없다는 경험을 전달합니다. 유학이란 게 어땠으며, 연구년은 회사원인 당신에게도 필요하다는 주장을 하며 공부하는 삶을 살라고 권유합니다. 좋은 질문이 옳고 정확한 답을 찾는 전제가 되고, 독서가 왜 중요하며 책을 읽고 서평은 어떻게 써야 하는지 알려줍니다. 창의성과 함께 우직하고 영리하게 자료를 정리하는 것 역시 필요하다고 하면..

매일 에세이 2023.09.05

단어의 집. 안희연 산문집. 한겨례출판 간행.

피막에 관한 시인의 글에 대한 딴지걸기 글쓰기라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서평이라고 책을 읽고 느낌을 적거나 요약을 하는 일은 사실 글쓰기라고 하기에 적절한 단어 사용이 아닐 것입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창작의 영역이고 무엇이든 새로운 것을 만들어 본 사람이라면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지 아실 테니까요. 서평을 핑계로 딴지를 거는 일이 부끄러운 일이 될 수 있는 이유입니다. 시인 안희연이 고른 단어를 주제로 쓴 산문을 모은 책입니다. 시인이라고 하면 공연히 주눅이 드는 것이 제 습관이 되었지만 나름 이유가 있는 것이 시 구절이 몸을 휘감고 정수리를 노리며 달려드는 그런 일을 당하고 나면 왜 그런 습관이 들었는지 이해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읽는 사람이 전율을 느낄 정도라면 그 시를 창작한 시인..

매일 에세이 2023.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