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관이 다르면 싸우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기심에 가득 찬 사람을 친구로 여기기 싫었습니다. 한두 개 사실을 금과옥조로 여기고 무조건 반대하는 사람은 막혀서 대화를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만나면 5분도 되지 않아 서로를 가르치다 말싸움으로 끝났습니다. 앞 사람의 말을 이어 내가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아는 단어는 고작 몇 개 가난했습니다. 세상 확 바뀌려면 나이 든 사람들이 생물적 소멸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결론이 너무 허술해 미덥지 못했습니다. 나이든 사람이야 오늘도 생기고, 젊은이라고 해서 꽉 막힌 친구가 없다고 자신하지 못하면서 속이 비틀어져 한 생각이었습니다. 세월의 버스를 타고 뒤로 물러나는 풍경을 보다 갑자기 제가 보였습니다. 이기심이 얼굴의 주름 곳곳에 숨어 있는 제 모습이 차창에 보였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