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엽충 3

진화의 산증인, 화석25. 도널드 R. 프로세로 지음. 뿌리와 이파리 간행 4

큰 껍데기를 가진 최초의 동물: 올레넬루스 무엇보다도 삼엽충은 큰 껍데기를 가진 최초의 유기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캄브리아기 최초기에는 부드러운 껍데기를 갖고 살다가 캄브리아기 초기의 세 번째 조인 아트다바니아조에서 광물화된 껍데기를 발달시킨 삼엽충의 가까운 친척들 사이에서 유전적 분기가 일어났음을 보여주는 증거는 대단히 풍부하다. 아마 대기의 산소 농도가 마침내 충분히 높아져서 삼엽충의 껍데기에서 방해석이 결정화될 수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삼엽충 이전의 동물들은 대부분 단단한 부분이나 껍데기가 없는 부드러운 몸이었거나,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작은 껍데기를 갖고 있었다(2장과 3장에서 설명함). 삼엽충은 가장 오래된 화석 절지동물로 알려져 있다. 삼엽충은 대부분 진흙탕을 뒤지는 퇴적물 섭식동물이었다..

매일 에세이 2023.03.22

진화의 산증인, 화석25. 도널드 R. 프로세로 지음. 뿌리와 이파리 간행 3

“작은 껍데기” 최초의 껍데기: 클로우디나 껍데기가 있는 동물은 언제 나타났을까? 단단한 껍데기가 형성되는 과정(생광물화biomineralization)은 생각처럼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 바닷물에서 칼슘, 탄산, 규소, 산소의 이온을 뽑아낸 다음에 그것을 분비해서 석회질이나 규산질 껍데기를 만드는 일은 대부분의 동물에게 대단히 버거운 일이다. 이런 방식으로 광물화가 일어나게 하려면 특별한 생화학적 경로가 필요하며, 이런 경로는 대개 에너지 면에서 비용이 아주 많이 든다. 그렇다면 이렇게 부담이 되는 껍데기는 도대체 왜 진화한 것일까? 대부분 껍데기는 포식자로부터 몸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 당시에 껍데기가 없는 연약한 생명체를 마구 잡아먹는 포식자들이 새롭게 등장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어떤 동물에게는..

매일 에세이 2023.03.21

10억 년 전으로의 시간 여행, 최덕근 지음, Humanist간행

10억 년 전으로의 시간 여행, 최덕근 지음, Humanist간행 상상 속의 시간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침묵의 상징, 과묵함의 대표인 돌이 과거의 시간을 재잘대고, 이미 죽어 화석이 된 삼엽충의 가까운 이웃들이 저기에 같이 살았다고 증거를 들이대며 히말라야가 바로 저기 옆이었다고 알려준다며 말하는 사람들이다. 우리의 지구가 한 때 스노볼(snowball)이었고 덥다는 적도까지 빙하에 덮였다고 주장하며, 우리의 대륙은 10억 년 전에 로디니아 초대륙이었고, 한반도는 두 덩어리의 땅이 합쳐져 2000만 년 전 현재의 모양이 되었다고 하며, 앞으로 5000만 년 후, 그리고 2억 년 후에는 다시 대륙들이 뭉쳐지는 아마시아라는 새로운 초대륙을 만들 것이라고 한다. 그 자리에 묵묵히 존재하는 암석들과 그 ..

매일 에세이 2022.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