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 텅 빈 섬“갈매기가 이곳의 유일한 주민이 될 것입니다.” 영국 정부는 이렇게 예고했다. 1966년, 이 말은 현실로 이루어졌다. 갈매기를 제외한 디에고가르시아 섬의 모든 주민은 총칼에 밀려 추방당했다. 영국 정부는 텅 빈 섬을 미국에 50년 장기 임대했다. 인도양 한가운데에 있는 하연 모래밭이 펼쳐진 이 낙원 같던 섬은 군사기지이자 스파이 위성 정거장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바다에 떠 있는 감옥이자 테러 용의자들을 고문하는 장소, 벌해야 하는 국가들을 궤멸하기 위한 일종의 발사대가 되었다. 물론, 골프장도 있다. (註1 디에고가르시아 섬은 몰디브 남쪽 1천 킬로미터 해상에 위치한 차고스 제도에서 가장 큰 섬으로, 영국령 인도양 지역이다. (중략) 1966년 미국과 영국은 이 섬에 군사기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