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평론 간행 2

인생의 허무를 어떻게 할 것인가. 김영민 지음, 사회평론 간행 1.

저자의 얼굴을 확인 않기로 했습니다. 책표지의 바로 뒷면에는 저자의 소개란이 보통 있습니다. 이 책도 예외는 아닙니다. ‘김영민’ 저자의 소개가 단출하게 있습니다. 저자 소개가 상세하지 않아 그(?)의 인생 역정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는 글을 읽는 데 별 지장도 다른 감흥도 없어 그러려니 하고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다음 글을 발견했습니다. “나는 블라우스가 정말 아름다운 옷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선뜻 사서 입지는 않는다.” 글을 발견하고 ‘저자가 여자인가?’ 갑자기 생뚱맞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책이 거의 끝이 날 지점 261쪽이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저자가 남자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그래서 저자를 검색했습니다. 사진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스스로 자신의 사진을 올리지 않은 것으로..

매일 에세이 2022.12.30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이야기 2. 양정무 지음. 사회평론 간행 1.

서양 문명의 뿌리는 그리스 문명, 하늘에서 홀로 뚝 떨어진 게 아니란다. 영국 시인 셀리는 “우리는 모두 그리스인이다”라고 하였답니다. 그리스 문명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 수 있는 말입니다. 영국의 미술사학자 E.H 곰브리치는 그의 책 ‘서양미술사’에서 고대 그리스 미술을 설명하는 부분에 ‘위대한 각성’이라는 제목을 붙였다고 합니다. 각성이란 기존에 없던 무언가를 깨달았거나 긴 잠에서 깨어났다는 뜻인데, 이 제목을 통해 곰브리치는 이집트 미술보다 그리스 미술이 더 훌륭하다는 생각을 밝힌 셈입니다. 1950년대에 초판이 나온 책이라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노성두 선생은 이 책의 부족함과 잘못 기술된 부분을 많이 지적하곤 했다는 기억이 납니다. 이처럼 훌륭하다고 인정되는 그리스 미술은 갑자기 툭 튀어나..

매일 에세이 2022.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