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말할 때 우리는 무엇을 이야기할까요? 나이를 제법 먹었는데도 풋풋한 사랑 이야기를 하려나보다 착각했습니다. 멋을 잔뜩 부려 미니스커트를 입고 나가던 옆집 이모 뒷모습을 보며 예쁘다고 감탄했던 마음도 어떻게 보면 사랑이고, 사춘기 통학길에 만났던 마음에 든 여학생에게 포장도 하지 않은 책을 선물하겠다며 호기를 부렸던 마음도 사랑입니다. 눈을 똥그랗게 뜨고는 거절을 하던 여학생 앞에서 갑자기 달려든 부끄러움을 주체하지 못했던 것도 사랑의 다른 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실패한 사랑, 혼자 한 사랑, 즐거웠던 사랑, 부끄러운 사랑 등, 갑자기 책 제목에 많은 생각이 책을 펼치기 전에 벌써 쏟아졌습니다. 사랑, 말만 해도 가슴이 설레는 단어입니다. 그런데... 이거 좀 이상합니다. 즐거운 추억이 가득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