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동 많은 세월을 살아낸 사람들의 특징이 있습니다. 때로는 그 특징들 때문에 세상이 어려워진다며 사라져 주길 바라는 사람도 있습니다. 공부머리가 있는 사람들이 책도 내고 입도 열어 수많은 사람들의 개개의 특성을 일반화하고는 그들 때문에 사회의 화합이 어렵고 협의를 통한 콘센서스 형성이 불가능하다고도 합니다. 정치적 성향이 다르다고 해서 좌우 두 쪽으로 쪼개는 것도 일반화의 오류 중 하나일 것입니다. 그런 사회를 살아가는 것은 스트레스의 연속입니다. 노인이 되어 “지금 가장 최대의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사는 것이다. 그러니까 빨리빨리 돌아가셔라”라는 말을 들으면 회한이 들까요, 아니면 화가 날까요, 묻는 것이 어리석을까요? 나이 든 지금까지 그들이 살아오면서 받았던 수모와 모멸감이 어디 한두 번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