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킬이라는 말을 아시죠? 우리 편하자고 만든 길에서 빨리 가자고 타는 차에 치여 죽은 동물을 가리켜하는 말입니다. ‘길에서 살해당한 동물’ 젊은 시절 고향 친구는 일찍 학교를 그만두고 이일 저일 하며 가난한 집안을 받쳤습니다. 여기저기 전전하다 트럭운전을 배웠고 추석이나 설 명절에는 고향에 잠깐 들러 지난 명절 이후 벌어진 자신의 무용담을 소주 한 잔을 걸치며 펼칩니다. 그 친구가 한두 번 오지 않더니 간 만에 왔고 그는 교도소에 갔다 왔다고 고백했습니다. 부산 남산동 고갯길을 내려가다 사람을 치었는데 그만 죽고 말았다고 합니다. 그래도 자기는 다행으로 친사람이 죽었다고 했습니다. 한때 탕 뛰기 화물차 운전자들은 교통사고 발생 시 피해자가 죽는 것이 차라리 낫다는 말을 하며 서로를 가르친 적이 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