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학자 오찬호 씨가 우리 사회의 민낯을 보게 하는 사건. 사고 12개를 설명하는 책입니다. 살기 바빠 그냥 한 꼭지의 기사를 보고, 잠깐 생각하면서 잊어버리는 것이 습관이 되었습니다. 아무리 엄청난 사고가 발생해도 얼마의 시간만 지나면 지겨워하거나, 불편해서 잊으려고 합니다. 저자는 사회구조적인 모순이 쉽사리 해결되지 않고 사회의 나쁜 면이 반복되는 것을 자꾸 접하다 보면 회피하고 싶은 유혹이 생긴다고 설명합니다. 비일상적인 불행이 익숙해져도, 익숙해진 그대로 흘러가게 내버려 두는 꼴이라면서, 이와 비례하여 사회구조라는 거대한 덩어리는 원래의 속성이 더 강화되고 더 무시무시해지며, 그 위압감에 평범한 개인들은 일단 피하는 게 상책이라는 철학만으로 살아가게 된다고 현실을 설명합니다. 하지만 저자는 우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