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서평단 3

언젠간 잘리고, 회사는 망하고, 우리는 죽는다 3.

아직도 우리 주위에 널려있는 희망사항들 그의 글을 읽으면서 고등학교 선생님이 알려주신 내용이 기억났습니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직접 작사를 했다는 새마을 노래의 가사입니다. ‘잘 살아보세, 잘 살아보세, 우리도 한번 잘 살아보세’로 시작하는 노랫말입니다. 하루에도 수십 번을 들었던 노래였는데, 선생님이 이 노랫말을 설명하는 내용입니다. “얼마나 우리가 못 살면 잘 살아보세, 잘 살아보세 노래를 하겠냐.” 귀가 뻥 뚫리는 말이었습니다. 우리가 못 살아서 이렇게 노래를 부르는구나. 잘 살아서 얼씨구나 노래를 하는 게 아니구나. 깜놀이었습니다. 저자가 소개한 내용입니다. 배달의 민족에서는 ‘송파구에서 일 잘하는 법’이라는 슬로건을 공개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중 두 개를 소개합니다. 2. 실행은 수직적, ..

매일 에세이 2022.08.06

언젠간 잘리고, 회사는 망하고, 우리는 죽는다2.

그의 힘은 주체성에서 나온다. 저자의 글을 읽으면서 생각했던 것은 그의 생각과 행동에 분명한 정체성과 주체성입니다. 허언증이 아닐까 의심도 했지만 그의 균형감각에 감탄했습니다. 그는 꿈을 얘기하지만 허황되지 않고, 현실을 얘기하지만 서글프지 않습니다. 사물과 사건 그리고 사람을 대할 때 그의 주체성이 늘 보입니다. 그도 확인했지만 우리 세대는 ‘가족을 부양할 돈을 주는 회사에 몰빵했습니다. 그곳에서 자신의 존재와 가치를 증명했’고 대신에 ‘나의 가족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살펴볼 시간이 없었’고 ‘내가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 생각해볼 여유를 잃었’습니다. 여기에는 ‘내’가 없습니다. 오직 ‘회사’만 있습니다. 우리들이 회사에서 내몰렸을 때 늘 하는 말이 있었습니다. “내가 온 청춘을 다 바친 회사였는데, ..

매일 에세이 2022.08.06

언젠간 잘리고, 회사는 망하고, 우리는 죽는다. 이동수 지음. RHK간행1.

책 제목의 꼼꼼함 지금은 50대 중반이 된 제 사촌이 20대일 때 나눴던 얘기가 기억이 납니다. “형님, 재벌은 절대 망하지 않습니다.” “야! 절대왕정도 망하는데, 재벌이 뭐라고 안 망하냐!” 사촌이 다니던 재벌 회사는 망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사촌동생은 회사를 나왔습니다. 회사가 망하고 안 망하고는 중요하지 않은 문제였습니다. 다니던 회사에서 쫓겨나면 회사가 살아있다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이 책의 제목은 누구도 반박할 수 없을 정도의 치밀함이 보입니다. 어느 구석 하나라도 빠져나갈 구멍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회사든, 사람이든 망하거나, 잘리거나 하겠지만 다행히 그런 불행(?)을 면했다고 해도 어차피 죽을 테니까요. 기분 좋게 선택되어 책을 받고 첫 쪽의 추천사를 보고는 ..

매일 에세이 2022.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