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불교 2

스무살 반야심경에 빠지다. 도올 김용옥 지음, 통나무 간행 4

보살혁명: 대승불교 중요한 것은 스투파가 만들어지면서 전통문화와 관련되어 지속되어 내려온 “탑돌이”입니다. 이 탑돌이문화는 폭발적 인기를 끌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이전에는 싯달타라는 대각자가 있었다는 소문은 들었어도, 그의 열반 후에는 그의 설법은 들을 수도 없었고, 그의 집단의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루트가 전혀 개방되어 있지 않았는데, 부처님의 스투파가 생겼고 그곳에서 소원성취를 빌면 정말 효험이 있었으니 스투파는 승가집단 “외에” 생겨난 부처님의 향내가 나는 개방적 공간이었습니다. 이 “개방적”이라는 말이 중요합니다. 이것이 “대승”이라고 하는 말의 실제적 의미의 전부라고 봐도 됩니다. 탑돌이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계율도 없고 간섭자도 없고 지도자도 없습니다. 진짜 “대중”이지요. 그런데 이 대중에게..

매일 에세이 2023.08.29

스무살 반야심경에 빠지다. 도올 김용옥 지음, 통나무 간행 3

보살혁명: 초기불교, 소승불교 반야경의 모든 개념들을 파악하기 위하여는 제일 먼저 대승불교라는 것이 무엇이냐 하는 것부터 이해하여야 한다고 선생은 설명합니다.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대승’이라는 용어는 ‘소승’이라는 개념의 짝으로 태어난 말이 아니라고 합니다. 대승은 그 자체로서 절대적인, 어떤 새로운 불교운동을 지칭하는 말로써 태어났습니다. 대승은 문자 그대로 “큰 수레”를 의미합니다. “바라밀다”(건너간다는 뜻이 있습니다)를 전제로 해서 말한다면 차안에서 피안으로 가는 배가 큰 것은 대승이고 작은 것은 소승일 텐데, 큰 수레는 개방적인데 비해 작은 수레는 폐쇄적입니다. 대승은 버스 같은 것으로 이해하면 “더불어” 갈 수 있는 수단이고 자가용은 “선택된” 소수만이 갈 수 있는 수단입니다. 수행자들..

매일 에세이 2023.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