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진 옮김 2

예언이 끝났을 때. 레온 페스팅거, 헨리 W. 리켄, 스탠리 샥터. 김승진 옮김. 이후 간행

이 책은 1954년의 실험을 정리하여 1956년 간행된 책입니다. 이렇게 오래된 책이었다면 읽지 않았을 텐데… 읽었습니다. 요점은 간단합니다. 예언을 믿는 사람들이 믿었던 예언이 사실이 아님을 알았을 때 그들은 어떻게 행동을 하는가? 믿었던 예언을 폐기하는가? 아니면 더욱더 예언에 매달리게 되는가? 그들의 실험은 70년 전에 있었지만 오늘의 이야기로 각색을 해서 설명해 보겠습니다.  그는 왕이 된다는 예언을 받았습니다. 그것도 한두 사람의 예언이 아니었습니다. 천공이라는 자칭 신선도 그랬고, 건진이라는 중늙은이 점쟁이도 그랬습니다. 대통령 후보를 결정하는 경선과정을 TV에서 생중계하는 날, 그의 말에 따르면 아침 식전에 동네 할머니가 그의 손바닥에 임금 왕(王) 자를 써주었습니다. 아마도 그의 발바닥에도..

매일 에세이 2025.02.04

권력과 진보. 대런 아세모글루, 사이먼 존슨 지음. 김승진 옮김. 생각의 힘 간행

사회과학 책이란 대체로 두껍습니다. 이 책도 그렇습니다. 본문 내용만 601쪽, 참고 문헌, 사진출처, 찾아보기까지는 734쪽의 벽돌 같은 책입니다. 하지만 읽기에 겁을 내실 필요는 없습니다. 저자의 주장은 간단합니다. 진보는 권력을 가진 자들의 선택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기술의 발전은 내재적으로 권력자의 편이 될 수밖에 없다거나 오로지 기업가의 이익을 위해 자동적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는 주장입니다.   내러티브를 만들고 생각의 파라다임을 정하는 자들(권력자들)은 기술의 발전 방향을 정하고 높아진 생산성의 과실을 독점하는 선택을 합니다. 그들 권력을 가진 자들이 선택한 결과가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의 모습입니다. 당연히 세상이 진보하려면 진보가 가능한 방향으로 기술을 선택할 수 있는 권력을 ..

매일 에세이 2025.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