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환율이다 “흔히 환율은 ‘화폐의 대외가치’라고들 말한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이것으로 충분할까? 아니다. 만약 나에게 환율을 한마디로 정의하라면, 국가경제의 ‘체력과 건강의 척도’라고 부르고 싶다. 환율이 상승하면, 즉 화폐의 대외가치가 떨어지면 국가경제의 건강과 체력은 그만큼 나빠진 것을 뜻한다. 반대로 환율이 하락하면, 즉 화폐의 대외가치가 상승하면 국가경제의 건강과 체력이 그만큼 양호해진 것을 뜻한다. 따라서 환율은 어느 경제지표 못지않게 중요하다. 물론 경제의 건강과 체력은 환율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물가상승률, 정부의 재정수지, 기업의 경영수지 등의 경제변수에 주로 영향을 받는다. 그중에서도 제일 중요한 것은 역시 환율이다. 환율이 점진적으로 떨어지면 물가안정에 기여하고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