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 2

저물어도 돌아갈 줄 모르는 사람. 이상국 시집. 창비시선 456 (7)

무제시초(2) 시는 도처에 있다는 말을 합니다. 시인이라서 그런가 보다 관념적으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이상국 시인의 시 한 편을 읽다가 그만 그것이 진리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름다운 세상의 일상이라서 시라고 한 것일 수도 있고, 아름다움을 상실한 세상이 슬픔임을 알아서 한 말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일상의 소소한 생활, 무언가 부조리한 듯한 세상사가 시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는 저도 시를 쓸 수 있을 것 같다는 착각에 빠졌습니다. 그런 생각이 들게 한 시를 소개합니다. 제목은 무제시초(無題詩抄)입니다. 짙은 글자체가 시입니다. 그렇지 않은 글자체는 제 감상이고요. 시를 감상하시는데 방해가 될지 모르지만 제 감흥이 절로 따라가니 글모양이 이렇게 되었습니다. 글이 길어 시를 나눴습니다. ..

매일 에세이 2023.11.23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이야기 2. 양정무 지음. 사회평론 간행 3.

청동 조각상의 비밀 양 교수의 책을 읽으면서 하나씩 몰랐던 것을 배웁니다. 우리가 그리스 미술로 알고 있는 조각상들의 대부분은 원본이 아닌 복제품이랍니다. 그리스의 원본 조각상을 본떠 만든 것은 로마 사람들이었고 이것들이 오늘까지 전해져 그리스 미술을 설명할 때 사용된다는 말입니다. 언젠가 노성두 박사가 설명할 때 처음 들었는데, 연이어 들으니 이제는 확실한 제 지식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돌로 만든 복제품들의 원본은 청동상이었을 것이라는 설명에서 청동상이 더 오래전 작품이라 돌에 비해 작품이 조금은 조악할 것으로 짐작했습니다. 모르면 용감하다고 함부로 이런 짐작을 글로 썼습니다. 답은 아니었습니다. ‘기원전 475년경 제작된 ‘전차를 모는 전사’ 청동상은 머리카락과 옷 주름이 섬세하게 표현되었고, 특..

카테고리 없음 2022.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