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6일 오후 2시 정각, 정부서울청사에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렸다. 준비된 훈련 시나리오에 따라 안전모를 쓴 공무원들이 계단을 통해 지하로 대피했다. 사이렌이 울리기 전 엘리베이터로 미리 내려와 있는 이들도 있었다." 사람이란 게 환경이 변하면 즉시 적응을 해야 하는데, 타성에 젖어 세상이 변하는 것을 알지 못한다. 하물며 나같이 게으르다 보면 더욱 그렇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서 욕을 먹으면서도 무소의 뿔처럼 혼자 가는 정책이 혼란스러웠다. 문재인 정부시절 볼 수 없었던 모습이어서 적응을 제대로 못한 탓이다. 돌이켜보면 ‘이 한 몸 죽어 나라가 바로 선다면’이라는 일념으로 목숨마저 초개같이 버릴 결심을 했던 시절을 살았다. 비록 특전사령관의 별명이 돼지사령관(잔반으로 사병용 돼지고기를 공급하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