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담 2

아버지의 해방일지. 정지아 지음, 창비 간행 3.

다시 새로울 게 없는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 작가는 반성합니다. 아버지가 죽어야 딸은 반성을 하는 것일까요? 아님, 아버지가 죽어야 아버지에게 생전에 표현 못한 반성을 말할 수 있는 것일까요? 세상사 모든 이야기는 새로운 게 없습니다. 사람들에게 영향을 준 어떤 이야기에 다른 경험담이 겹치고, 그래서 얼핏 새로워 보이지만 기존의 이야기를 편곡하거나 변주하는 것에 다름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어제 다시 찾아본 영화는 정지아 작가가 소환한 영화입니다. Daniel Wallace의 원작 ‘Big Fish’를 각색한 동명의 영화입니다. 여기서는 아들에게 아버지가 불편합니다. 아들은 자신의 결혼 피로연에서 아버지가 경험을 각색해서 장황하게 얘기를 하는 것이 분위기 파악도 못한 채 자아도취에 빠졌다고 짜증..

매일 에세이 2023.01.09

“‘태움’도 해보니 힘이 들더라” 는 경험담

“‘태움’도 해보니 힘이 들더라” 는 경험담 요즘, 젊은이들이 취업이 어렵다고들 한다. 하지만 그 어려운 취업을 쉽게 하는 직종이 있더라. 간호사라는 직업이다. 전문성도 있고,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직업이니 호감도도 높다. 나름 급여 수준도 낮지는 않은 모양이더라.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있는 직업이더라. 병원 내 선배와 후배의 관계가 서로의 지식과 기술을 나누며 함께 살아가는 우애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것이 특별한 일이면 사람 나름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병원 여러 곳에서 목격되는 ‘태움’이 일상적인 일이라면 이건 분명히 시스템의 문제이다. 최근까지 ‘태움’으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이 기사화되었다. 자살에 이르지 않은 ‘태움’은 얼마나 많을까. 최근 병원 신세를 지면서 병동 간호사가 ..

매일 에세이 2020.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