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시간이 지난 이야기입니다. 거래하던 은행에서 억지로 카드를 만들라고 해서 하나 만들었더니, 이 카드 저 카드 두 장만돼도 별 소용이 없었습니다. 교통카드로 사용하는 카드를 제외하고는 쓸 일이 없는데 아내와 어디를 가다 할인이 된다고 해서 새로 장만한 카드를 그만 쓰고 말았습니다. 새로 만든 카드대금에 대비한 결재계좌에 잔고가 있어 염려를 않고 있었는데, 바쁜 시간에 전화가 왔습니다. 또 무슨 광고 전화인가 받고는 곧장 끊으려 하는데 말이 심상치 않습니다. 신용불량자가 될 수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전화를 끊지 못하고 묻는 말에 대답을 했습니다. 상당히 고압적이고 잘못을 지적하는 품이 제 기분을 풀고 있는 듯해서 전화 너머 사람과 달리 저는 우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한참을 듣다가 제가 물었습니다. “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