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소설을 모은 소설집입니다. 정보라 작가의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어 도서관에 있는 작가의 책을 검색하다 찾은 책입니다. 한국과학소설작가연대 회원 20명의 작품을 모았습니다. 작가들의 상상력을 따라가다가 지치기도 해서 잠깐 쉬었지만 다 읽었습니다. 모든 작품이 창작의 힘든 과정을 겪고 나온 이야기이지만 세련되지 못한 듯 읽기에 힘이 들기도 한 것은 작품의 질이 낮아서가 아니라 단지 저의 호불호 때문일 것입니다. 20편의 글 중 마지막에 수록된 작품이 마음에 가장 깊이 남았습니다. 저는 우리 사회가 점점 더 보수화되고 차별이 일상화되며 민주주의가 퇴조하진 않는지 불안합니다. 왜 우리 사회는 매년 조금은 더 인간적이고 진보적이며 민주적으로 변하지 못할까 아쉬웠는데, 그 이유가 황 작가가 상상한 음모론 때문..